① 대상: 3.5세대 RNA 치환 효소 플랫폼 기업 (알지노믹스)
② 금액: 예상 시가총액 약 3,100억 ~ 4,000억 원 (공모가 22,500원 기준 추산)
③ 기간: 2024년 말 ~ 2025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목표
④ 핵심 조건: 최대주주 3년 락업 vs FI 물량 1~3개월 출회 주의
⑤ 바로가기: 지분 구조 및 보호예수 리스크 분석 이동
2020년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단순한 합성을 넘어 세포와 유전자를 다루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의 시대로 완전히 진입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mRNA 기술이 상용화되었고, 이제 시장의 눈은 이를 넘어선 차세대 기술로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번에 소개할 알지노믹스 공모주가 그 주인공입니다.
알지노믹스는 기존의 유전자 가위(CRISPR)가 가진 ‘영구적 DNA 변형’이라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한 3.5세대 ‘RNA 치환(Replacement)’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전자를 자르는 것을 넘어, 잘못된 유전자를 치료 물질로 바꿔치기하는 이 혁신적인 기술은 이미 미국 FDA로부터 간암 및 뇌종양 치료제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ODD)과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동시에 획득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에서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수급’입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벤처캐피탈(VC)들의 보호예수(Lock-up)는 언제 풀리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지노믹스 공모주의 핵심 기술력과 임상 현황은 물론, 투자 설명서에 숨겨진 지분 구조와 오버행(대규모 매도 대기 물량) 리스크까지 완벽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 목차
1. 기업 개요: RNA 석학들과 탄탄한 자금력
알지노믹스 공모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설립 초기부터 이어진 깊이 있는 연구 배경 덕분입니다. 2017년 단국대학교 이성욱 교수가 설립한 이 회사는 단순한 아이디어 창업이 아닌, 이성욱 대표가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듀크 대학에서 20년 넘게 매진해 온 RNA 구조 및 리보자임 연구 성과가 집약된 ‘딥테크(Deep Tech)’ 기업입니다.
경영진 구성 또한 과학적 전문성과 상업화 역량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CFO인 홍성우 부사장은 바이오 기업의 IPO 및 자금 조달 경험이 풍부하여, 복잡한 연구 성과를 자본 시장의 언어로 풀어내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임상을 총괄하는 CMO와 규제 과학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여, 가장 까다롭다는 FDA 임상 진입 장벽을 성공적으로 넘어서고 있습니다.
💡 누적 6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 (Smart Money)
알지노믹스는 설립 초기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성공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왔습니다. 시리즈 A(120억 원), 시리즈 B(230억 원)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은 약 600억 원에 달합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산업은행 등 국내 최정상급 기관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기술의 신뢰도를 방증합니다. 이 풍부한 자금력은 고가의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을 활용해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2. 핵심 기술: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 심층 해부
알지노믹스의 경쟁력은 3.5세대 기술로 분류되는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Trans-splicing Ribozyme)’ 플랫폼에 있습니다. 이 기술의 작동 원리와 경쟁 기술 대비 우위성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보자임의 작용 기전 (Mechanism of Action)
리보자임(Ribozyme)은 ‘Ribonucleic acid(RNA)’와 ‘Enzyme(효소)’의 합성어로, 단백질 효소처럼 촉매 기능을 수행하는 RNA 분자를 말합니다. 알지노믹스는 Tetrahymena 그룹 I 인트론 유래 리보자임을 개량하여 치료용으로 최적화했습니다. 이 리보자임은 다음 3단계 과정을 통해 질병 원인 제거와 치료 물질 생성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1단계: 표적 인식 (Recognition)
리보자임의 5′ 말단에는 ‘가이드 서열(IGS)’이 존재합니다. 이 서열은 표적 RNA의 특정 염기서열과 상보적으로 강력하게 결합합니다. IGS만 바꿔주면 어떤 질병 RNA든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놀라운 범용성을 가집니다.
2단계: 정밀 절단 (Cleavage)
결합 후 리보자임의 촉매 코어가 활성화되어 표적 RNA의 특정 부위(Uridyl residue)를 정확하게 절단합니다. 이 과정에는 별도의 에너지원(ATP)이나 보조 단백질이 필요하지 않아 효율적입니다.
3단계: 치환 및 발현 (Trans-splicing)
절단된 표적 RNA의 5′ 말단에 리보자임이 가지고 있던 3′ 엑손(치료 유전자)을 연결합니다. 결과적으로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RNA는 파괴되고, 그 자리에 치료 효과를 내는 새로운 RNA가 생성됩니다.
CRISPR/Cas9 유전자 가위와의 비교 우위
현재 시장의 주류인 유전자 가위 기술은 DNA 이중나선을 절단하여 영구적인 변형을 일으킵니다. 이는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지만, 오프타겟(엉뚱한 유전자 절단) 발생 시 암을 유발하는 등 되돌릴 수 없는 위험을 내포합니다. 반면, 알지노믹스 공모주가 보유한 기술은 RNA 단계에서 작용하므로 훨씬 안전합니다.
| 비교 항목 | CRISPR/Cas9 (유전자 가위) | 알지노믹스 (RNA 치환 효소) |
|---|---|---|
| 작용 대상 | Genomic DNA (영구적) | Pre-mRNA / mRNA (가역적) |
| 안전성 | 오프타겟 발생 시 영구적 손상 위험 | 투여 중단 시 효과 소멸 (높은 안전성) |
| 핵심 기능 | 유전자 제거(Knock-out) 위주 | 제거와 발현(Knock-in) 동시 수행 |
| 전달 효율 | 효소 크기가 커서 전달체 탑재 어려움 | 크기가 작아 AAV 등 다양한 벡터 탑재 용이 |
| 규제 장벽 | DNA 변형에 대한 보수적 규제 | 상대적으로 낮은 규제 (RNA 치료제 범주) |
3. 주요 파이프라인: 간암부터 알츠하이머까지
알지노믹스는 시장성이 거대한 항암제(Oncology)와, 성공 확률이 높고 약가 책정이 유리한 희귀질환(Rare Disease)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합니다. 알지노믹스 공모주 투자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파이프라인입니다.
RZ-001: 간암(HCC) 치료제 (임상 1/2a상)
간암 환자의 70% 이상에서 과발현되는 ‘hTERT’ 효소를 타깃으로 합니다. RZ-001의 기전은 일종의 ‘트로이 목마’와 같습니다.
- 암세포 인식: RZ-001이 투여되면, 암세포에만 있는 hTERT RNA를 찾아 리보자임이 활성화됩니다. (정상 세포는 안전)
- 치환: hTERT RNA를 잘라내어 암의 증식을 억제하고, 그 자리에 HSVtk(자살 유도 유전자)를 붙여넣습니다.
- 세포 사멸: 이후 항바이러스제(발간시클로버)를 투여하면, HSVtk가 이를 독성 물질로 바꿔 암세포만 스스로 죽게(Apoptosis) 만듭니다.
RZ-001은 현재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로부터 임상 1/2a상을 승인받아 순항 중이며, FDA로부터 간암 적응증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ODD)과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이는 임상 비용 세액 공제, 7년간 시장 독점권, FDA와의 수시 미팅 등 막강한 혜택을 보장합니다.
RZ-001: 교모세포종 (뇌종양)
생존 기간이 15개월 미만인 최악의 뇌종양, 교모세포종 치료제로도 개발 중입니다. 이 적응증 역시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RZ-001은 ‘이중 패스트트랙’ 파이프라인이라는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RZ-003 (알츠하이머) & RZ-004 (레트 증후군)
- RZ-003 (알츠하이머): 기존 치료제가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에만 집중해 뇌부종 부작용이 있는 반면, RZ-003은 타우 단백질 응집 억제와 신경 보호 인자 발현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AAV 벡터를 사용해 1회 투여로 장기간 효과를 목표로 합니다.
- RZ-004 (레트 증후군): MECP2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상 RNA로 ‘수선’하는 방식입니다. 단백질 양이 너무 많아도 독성이 되는 레트 증후군의 특성상, 생리적으로 적절한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알지노믹스의 기술이 ‘Best-in-Class’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경쟁력: 로슈가 선택한 기술과의 비교
알지노믹스의 경쟁력을 확인하려면 글로벌 경쟁사와의 비교가 필수적입니다.
- Wave Life Sciences (미국): 단일 염기 교정(A-to-I edit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GSK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교정 범위가 1bp로 좁아 적용 질환이 제한적입니다.
- Ascidian Therapeutics (미국): 알지노믹스와 가장 유사한 ‘엑손 치환(Exon Rewrit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슈(Roche)와 최대 18억 달러(약 2조 4천억 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입니다. 유사한 기술을 가진 경쟁사가 빅파마로부터 조 단위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은, 알지노믹스 공모주 역시 글로벌 기술이전(L/O)을 통해 막대한 가치 평가를 받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 지분 구조 및 보호예수(Lock-up) 리스크 분석
공모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장 직후 얼마나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가’입니다. 알지노믹스 공모주 청약 전, 아래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셔야 합니다.
최대주주 지분: 3년 락업으로 ‘책임 경영’ 의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증권신고서(예정) 내용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이성욱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약 16.34%(약 225만 주) 수준입니다. 긍정적인 점은 이들이 상장일로부터 3년간 의무보유(보호예수)를 약속했다는 점입니다. 통상적인 6개월~1년보다 훨씬 긴 기간으로, 경영진의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의! 벤처캐피탈(FI) 물량 오버행 리스크
하지만 리스크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물량에 있습니다. 알지노믹스는 시리즈 A, B, C를 거치며 많은 투자를 받았기에 FI 지분율이 57.75%로 상당히 높습니다.
1. 상장 직후 유통 물량: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전체의 약 35.22% (약 485만 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상장일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2. 1~3개월 후 물량 출회: 더 큰 문제는 상장 1개월에서 3개월 사이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FI 물량입니다. 초기 투자자들은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취득했으므로, 락업 해제 시 차익 실현을 위해 대규모 매도에 나설 가능성(Overhang)이 높습니다. 단기 투자자라면 1~3개월 시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6. IPO 밸류에이션 및 투자 전략
마지막으로 알지노믹스 공모주의 적정 가치를 분석해 봅니다.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은 검증되었습니다.
예상 시가총액과 공모가
최근 시장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공모가 밴드 상단은 약 22,500원 내외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100억 원 수준입니다.
- 유사 기업 비교: 유전자 가위 기업 ‘툴젠’의 시총이 약 5,000억 원대, RNAi 기업 ‘올릭스’가 약 2,000억 원대임을 감안하면, 3,000억 원 초반의 시총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 상승 여력: 만약 상장 전후로 글로벌 L/O 소식이 전해진다면, 기업 가치는 단숨에 5,000억 원을 넘어 1조 원(유니콘)을 향해 갈 잠재력이 있습니다.
투자 전략 제언
알지노믹스는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상장 직후 오버행 이슈로 주가가 눌릴 때를 분할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특히 FDA 임상 결과 발표나 기술이전 공시가 나올 때마다 계단식 상승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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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1. 알지노믹스 공모주의 상장 일정은 정확히 언제인가요?
알지노믹스는 2024년 9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여 심사 승인을 대기 중입니다. 통상적인 일정을 고려할 때 이르면 2024년 말, 늦어도 2025년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이 유력합니다. 구체적인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제출 후 확정됩니다.
Q2. 보호예수 물량과 오버행 이슈는 심각한가요?
최대주주는 3년 락업을 걸었지만,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이 50%를 넘습니다. 특히 상장 후 1~3개월 시점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 시기 주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합니다.
Q3. 알지노믹스 공모주 청약 주관사는 어디인가요?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습니다. 청약에 참여하려면 두 증권사 중 하나의 계좌를 미리 개설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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